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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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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적게는 30명에서 많게는 100명이 넘는 연주자를 통솔하는 리더이자,
열 가지 이상 되는 각양각색의 악기 음색을 조율해 아름다운 화음을 창조하는 예술가입니다.
즉, 회사로 치자면 CEO에 해당하는 역할이죠. 헌데 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는 어떨까요?
우왕좌왕 각자의 소리에 집중하느라 전체의 음악은 안중에 없고, 악보의 해석을 놓고 왈가왈부
자기 입장만을 고수하며 불협화음만 만들진 않을까요? 과연, 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가 가능하긴
할까요? 여기, 세계에서 유일한 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의
이야기에서 그 모습을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1972년 음대를 졸업한 몇 명의 젊은이들이 의기 투합해 소규모 연주단을 꾸렸습니다.
이들은 지휘자의 일방적인 지시에 따라 연주해야 하는 오케스트라의 룰을 과감히 탈피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즐기며 연주하는 평등한 오케스트라를 표방했습니다.
"여기서는 좀 더 빠르게"(연주자 A) "이 부분에서는 웅장한 느낌이 필요해"(연주자 B).......
누구나 의견을 말하고 30여명의 단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합의한 후 연습을 이어갑니다.
이러한 과정은 실력있는 연주자로서 역량을 겸비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하는 열린 마음을
갖추고 있어 가능했습니다. 반면,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지휘자가 있었다면 몇 초면 해결됐을 일을
몇 시간씩 토론하기도 하고, 다른 오케스트라에 비해 3배 이상의 연습시간이 소요되기도 했조.
그렇지만 오랜 토론과 협의과정은 오케스트라 구성원들을 하나의 공감대로 엮어냈고, 공연은
어느 단체보다 열정적이고 즐거웠습니다. 그 결과 올해로 39주년을 맞는 오르페우스 오케스트라의
공연장에는 그들만의 특별한 연주에 감동한 고정 팬들로 가득합니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미래 조직은 오케스트라형 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훌륭한
오케스트라에서는 지휘자가 연주 하나하나를 지시하지 않아도 숙련된 전문 연주자의 역량을
자발적으로 끌어올려 하모니를 완성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좀 더 발전시킨다면, 오르페우스
오케스트라처럼 구성원 모두가 전문실력을 갖추고 자율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상호 포용과
공유'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통섭형 조직'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포스코 [느낌표 레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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