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  Login  |  Join  |  Korean  |  Japanese  |  English  |  Chinese
게시판
회원게시판
운영자 게시판
Q&A
동호회
HOME > 게시판 > 회원게시판

맑은 시 한 편

페이지 정보

본문

 

수곽 (水廓)


                                     문정영






나는 한때 물처럼 맑다고 생각했다.

물로 집 한 채 지었거나,

물의 집이라는 생각도 가져보았다.

그런 나를 비추자 물빛이 흐려졌다.

내가 지은 집은 지는 해로 지은 것이었다.

고인 물을 막은 것에 불과했다.

내가 흐르는 물자리였으면

새 몇 마리 새 자리를 놓았을 것이다.

갑자기 눈물이 솟구치는 것을 보면

눈물로 지은 집 한 채가 생각났고,

눈물도 거짓으로 흘릴 때가 많다고 생각했다.

내가 지은 집이 모래집보다 못하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깊다는 생각은 지우기로 했다.

물은 엎드려 흐르는 것인데

내가 지은 집은 굽이 높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43건 4 페이지
회원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98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1 04-25
197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2 04-21
196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4 04-19
195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0 04-18
194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5 04-15
193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7 04-13
192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5 04-11
191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2 04-07
190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2 04-04
189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3 04-01
188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8 03-28
187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2 03-25
열람중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4 03-24
185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6 03-23
184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7 03-21

검색

주소 : (06159)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423 현대타워 909호  /  전화 : 02-2025-7710  /  팩스 : 0504-379-1951
법인명 : 사단법인 원아시아클럽서울  /  대표 : 김규택  /  사업자번호: 113-82-06247
Copyright 2009~2025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