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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6 매일경제] 사토 요지 "北 붕괴 대비해 몽골에 대농장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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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요지 "北 붕괴 대비해 몽골에 대농장 개발해야"
日 파친코업계 대부 사토 요지 원아시아클럽 도쿄 이사장 

기사입력 2011.02.16 17:02:39 | 최종수정 2011.02.16 17:50:34     


"`원아시아(One Asia)`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으로 몽골 대농장 개척부터 시작해보자."

사토 요지(佐藤洋治) 원아시아클럽 일본 도쿄 이사장이 말하는 원아시아 전략이다.

사토 이사장은 15일 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MBN 회장과 만나 북한 식량난에 대비한 구상을 밝혔다. 경작이 이뤄지지 않는 땅이 많은 몽골에 대규모 농장을 한국 주도로 만들고 중국과 일본 정부의 참여를 유도하자는 것이다.

대규모 경작지를 만드는 것은 상업적 목적이 아니다. 북한 체제 붕괴 이후 지원할 식량 생산이다.

경작을 위해 필요한 10만명의 인력은 북한 주민을 고용하면 된다. 북한과 몽골 사이에는 농업을 위한 인력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북한이 붕괴되면 가장 먼저 발생할 문제가 식량난"이라며 "이는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중국과 일본 정부의 협조를 얻어내기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공동의 문제를 공동의 힘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멀어 보이는 `원아시아`를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토 이사장은 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고립된 상황에서 벗어나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기회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토 이사장이 현재 주력하는 분야는 국가 간 교류 확대다. 그는 "국가별로 사정이 다른 만큼 우선 국가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예술과 경제 분야부터 교류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토 이사장은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세계지식포럼이 `원아시아`를 모토로 내걸고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표명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그는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원아시아클럽서울 정기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아시아지역 출신 유학생을 비롯해 해외 동포 자녀, 탈북자 자녀 등 총 50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했다.
사토 요지 이사장이 현재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은 국내 대학에 `원아시아 공동체론` 강의 개설이다. 김규택 원아시아클럽 서울 이사장은 "현재 고려대 건국대 등에서 정식 과목으로 채택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안에 10개 대학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16일 한국외국어대에서도 정식 과목 인정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 사토 이사장은…

10여 년 전부터 아시아공동체에 관심을 가진 사토 이사장의 본업은 기업가다. 일본 최대 파친코업체를 자회사로 거느린 다이남홀딩스의 사장이다. 365개 매장을 갖고 있는 다이남을 포함해 총 15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파친코 외에도 레스토랑ㆍ여행ㆍ부동산 관리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9년에만 그룹 전체로 1조2000억엔(약 17조원)의 매출과 134억엔(약 180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와세다대학 졸업 후 일본 유통업체인 다이에이에 근무하다가 부친의 뒤를 이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재일동포 3세인 그는 사업을 위해 일본인으로 귀화한 뒤 1975년 `소비자와 함께`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다이남의 고속성장을 일궈냈다.

그는 2003년 주일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던 김규택 씨(현 원아시아클럽 서울 이사장)와 함께 원아시아클럽을 직접 설립했다. 이후 아시아에서 국적ㆍ사상ㆍ종교를 초월해 교류하기 위한 목적으로 현재 한국ㆍ일본ㆍ중국ㆍ몽골ㆍ방글라데시ㆍ미얀마 등 6개국 10개 도시에 원아시아클럽을 만들었다.

[정욱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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